높은 곳에서 무조건 뛰어내려보자.

어떤 기획이나 회의절차, 보고 형식도 없다.

내일도 없다.

일단 뛰어내리자.

이같은 일탈의 충동은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다.

이같은 충동을 별탈없이 직설적으로 만족시켜주는 레포츠가 있다.

바로 추락하는 특급스릴 "번지점프"이다.

번지점프는 발목이나 몸을 고무줄로 묶은 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스릴만점의 레저스포츠.

모험레포츠의 일종인 번지점프는 남태평양의 팬타코스프섬 부족들의
성년식 행사에서 시작되었다.

체력과 담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 발목에 포도덩굴이나 칡뿌리 등을
묶고 30여m의 대나무 탑에서 뛰어내리면 성인으로 인정해 주는 의식.

여기서 착안해 발전된 것이 번지점프이다.

우리나라에 번지점프가 도입된 것은 지난해 8월 대전엑스포 과학공원내에
개설된 번지점프 스포츠타워.

하루 평균 60여명, 주말이면 약200여명이 점프를 즐겼다고 한다.

지난 겨울에는 수안보 사조마을 스키장에서 한시적으로 번지점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 충주까지 가서 번지점프를 즐기기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 수도권 젊은층들의 불만.

이같은 불만을 겨냥해 지난 3월에는 미추홀레포츠사(대표 김성훈)가 인천
송도유원지에 번지점프장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전철을 타고가서 인천 앞바다를 구경하고 번지점프도
경험하는 것도 좋은 데이트 방법.

송도 번지점프대는 T자형 모델로 동시에 두 사람이 번지점프를 즐길수 있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추락의 스릴을 맛볼수 있다.

각자 몸무게에 따라 정해진 번지코드(안전 띠)를 이용하면 된다.

높이는 21.5m. 바닥에는 3m높이의 에어백이 설치돼 있다.

비용은 1회에 1만8,000원.

(032)832-4774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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