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피즈 (스페인)가 96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챔피언인 피즈는 24일 경주 보문호
마라톤 풀코스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자 이봉주
(코오롱)와 치열한 선두다툼끝에 결승선을 200m 남기고 선두 탈환에
성공, 2시간08분25초에 골인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오미자 (쌍방울)가 2시간30분09초를 마크, 지난 87년4월
제2회 월드컵마라톤에서 김미경이 세운 한국기록 (2시간32분40초)을
9년만에 무려 2분31초 앞당기며 1위가 됐다.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두었던 이봉주는 피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선두를 이룬뒤 결승선 700m지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막판 체력이 달려 피즈에 1초 뒤진 2시간8분26초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됐던 올림픽 챔피언 황영조 (코오롱)는 26.94km 지점에서
갑자기 오른쪽 다리에 경련을 일으켜 경기를 포기하는 듯 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다시 일어서 2시간25분45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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