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티켓을 놓고 24일밤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맞설
이라크는 한국이 제기량만 다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21일밤 온국민의 환호속에 중국을 3-0으로 꺾어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조1위로 4강에 오른 한국은 대 이라크전에
대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예선에서 이라크에 패해 본선 진출을
놓쳤던 한국은 24일의 경기에서 기필코 이라크를 이겨 당시의 수모를
설욕하는 동시에 올림픽 3회연속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초반 부진을 씻고 대중국전 대승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차지,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확인함으로써
막판 접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과의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까지 세워놓고 있다.

이번대회 A조 예선에서 일본과 1-1로 무승부를 이루며 똑같이 2승1무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조2위로 4강에 오른 이라크는 중동축구의
전통적 강호인데다 걸프전으로 추락된 국내외의 위신을 축구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만만찮은 목표를 세워놓고있어 그리 쉬운 상대는 아니다.

비쇼베츠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뒤 "이라크전에 대비한 준비는 잘 돼
있다.

중국전에서 보여줬던 게임에 대한 열정만 살아있다면 어느 팀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한번 싸운적이 있는데다 예선 3게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상대의 조직력이 약하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비쇼베츠는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