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애틀란타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17일밤 사우디
아라비아에 고전한 한국이 19일 밤 카자흐스탄과의 2차전을 앞두고
배수진을 치게 될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카자흐가 중국에게 2-4로 패한 이상 한국전에 사활을 건 한판 싸움을
전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한국전에서도 패할 경우 카자흐는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첫 올림픽
본선출전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거친 태클과 중거리 슛으로
위협해올 가능성이 크다.

비쇼베츠 감독은 최용수 대신 사우디전에서 선발로 투입돼 제 몫을
대했던 이원식을 재차 투입, 초반부터 강공에 나설 카자흐의 빈틈을
헤집으며 수비수들을 유인하고 2선에는 플레이메이커 윤정환과 함께
우성용,또는 이원식과 호흡이 잘 맞는 이우영을 투입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3회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17일밤 11시 콸라룸푸르
샤알람구장에서 계속된 96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리그
1차전에서 수비와 공격에서 전반적인 난조를 보여 알 도사리를 앞세운
사우디의 빠른 공격에 일방적으로 몰리다가 겨우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특히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수를 제대로 잡지못해 번번이
사우디에 노마크 찬스를 허용했고 두차례나 사우디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