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차세대 복싱스타 오스카 델 라 호야 (23.미국)는 오는
6월8일 (한국시간) 전설적인 복서 훌리오 세자르 채베스 (33.멕시코)와의
WBC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전 이후 잠시 링을 떠날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계 3세 호야는 이날 체베스전을
홍보하기 위해 뉴욕에 들른 자리에서 "이 경기 이후 1,2년 정도 잠시
복싱을 떠나겠다"면서 "그러나 은퇴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싱을 잠시 떠난다고 해서 해로울 것은 없을 것"이라며
"잠시 나 자신을 되돌이 볼 기회를 갖고 또 대학에도 나니고 싶다"고
말했다.

트기 히스패닉계 빈민가 출신인 호야는 가난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