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연들이 봄의 창공을 수 놓으며 바람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춘다".

대규모 국제연축제가 오는 16, 17일 이틀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갑천
고수부지에서 열려 일대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선수 350명을 비롯 일본 미국 호주 홍콩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등 15개국의 외국선수 250명등 총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공식적인 연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별
전문선수외에 국내외 연동호인과 일반인도 대거 참여하는 "연 페스티벌"
형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축제가 열리는 대전지역은 전국 어느지역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인근에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과 계룡산국립공원등이
있어 연축제기간중 방문하면 훌륭한 주말나들이 코스가 될 법하다.


<> 96국제연축제 =이번 축제기간중에는 세계각국의 창작연과 함께 다양한
연기술이 선보여 구경꾼들의 흥미를 한껏 만족시켜 준다.

세계정상급의 선수들이 참가, 국가별 특색이 강한 연들을 선보이는데 특히
어마어마한 크기로 제작된 화려한 대형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마치 항공기 에어쇼를 보는듯한 다채로운 연기술이 구사되는 해외스턴트
연시범과 200개이상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이 서로 연결된
환상적인 꼬리연 시연도 벌어진다.

또 거대한 폭풍우의 꼬리구름을 연상시키는 100m이상되는 대형소용돌이연,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500개이상의 소형부품들이 각기 작동하는 모빌연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 연을 이용한 공중점프 외발 자전거타기등의 각종 서커스묘기와
풍속을 이용, 연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는 고난도 연페인팅시연등 관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연놀이 진풍경을 보여준다.


<> 공식경기 =종목은 연싸움과 창작연 2개부문으로 나뉘어 지며 창작연은
단일연과 꼬리연으로 다시 나뉘어 진다.

관람객에게 가장 흥미진진한 연끊어먹기는 사기나 유리가루를 먹인 연줄을
조종해 옆의 연에 접근, 줄을 엇물리게 한뒤 순간적으로 낚아채면서 상대방
연줄을 끊는 경기로 민첩성이 요구된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유리한 위치를 우선 확보하는 것이 경기요령.

연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창작연날리기는 새로운 형태의 연을 고안해 누가
더 잘 날리는 가를 다투는 경기.

창의성과 연의 크기 모양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저항과 부력등 과학적인
측면도 고려된다.


<> 부대행사 =행사장 및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연전시회를 열어
국내외 연재료및 완성연을 전시 할인판매한다.

참가국별로 연마을을 운영하고 민속연보존회에서 고장난 연을 수리해
주거나 초보자에게 연조립방법을 가르쳐 주는 연병원도 운영하며 신규회원도
모집한다.

또 일반참가자들에게 행사 당일 연 1만개를 무료로 제공, 시민 연날리기
행사도 갖는다.

엑스포과학공원의 입장료도 10~20%할인 해준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시립무용단 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립교향악단
시립연정국악원등 시립예술단체를 총동원, 행사장에서 공연을 벌인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최성림행사부장은 "대전광역시에서
이 행사를 대전엑스포에 버금가는 중요한 관광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10만명이상이 참관하는 성대한 축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유성온천.계룡산국립공원 =대전광역시중심가에서 서쪽으로 11km 떨어져
있는 유성온천은 약알칼리성 단순라듐천으로 고온(섭씨 42~55도)의 열천
이다.

유성온천은 조선초부터 이용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전설에 따르면 백제
시대부터 이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유서깊은 온천이다.

유성온천수는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나트륨 칼슘 중탄산성분이 많아
특히 신경계통 질환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1년부터 공영개발이 되면서 현재에는 48개소(숙박업소 29,목욕장 19)
의 온천수이용업소가 들어서고 고층빌딩도 많이 생겨 시가지를 이루고 있다.

유성 리베라유성등 2개 특급 호텔을 비롯 13개의 관광호텔과 일반호텔
여관등 다양한 등급의 숙박시설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유성온천에서 15분거리에 계룡산국립공원이 있다.

공원초입에 비구니 수도도량인 동학사가 자리잡고 있어 반나절코스로
가볼만하다.

고색창연한 맛은 없지만 비구니도량답게 깔끔한 분위기가 나는 절을 끼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남매탑을 지나 갑사로 넘어가는 돌계단으로 된
등산로가 펼쳐진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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