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덴마크 1부리그의 링비FC와의 두차례 평가전
을 모두 무승부로 장식,3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마무리작업을
끝냈다.

한국은 6일 저녁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링비FC 초청 2차전에서 기
동력이 되살아나고 수비의 조직력도 비교적 안정돼 힘든 상대인 링비와
0-0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열흘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올림픽 티켓 획
득전망을 밝게했다.

올림픽팀은 3장의 올림픽티켓이 걸린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16~27,콸
라룸푸르)출전을 위해 8일 오후 출국한다.

올림픽팀은 이번 링비팀과의 두차례 평가전을 모두 무승부로 끝냄으로써
지난 94년11월 비쇼베츠감독체제가 가동된이후 61차례의 공식,비공식 평가
전에서 29승19무13패를 기록했다.

야간경기로 벌어진 2차전에서 올림픽팀은 그동안 허점으로 지적됐던 수
비의 조직력이 다소 안정돼 보였다.

초반 3-4-3 시스템을 가동,우성용을 "원톱",윤정환,최용수를 좌우에 포
진시킨 한국은 중반들어 우성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최용수를 최
전방에 박는 3-6-1 포메이션으로 전환시켜 링비의 허점을 노렸다.

박충균,최성용에 의한 과감한 측면돌파를 시도하기 보다는 롱킥에 의한
기습공격을 시도하던 한국은 후반들어서는 짧은 패스를 이용한 신속한 돌
파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특히 아킬레스의 건으로 지적됐던 수비의 허점은 스위퍼 김현수와 두 스
토퍼외에도 미드필더들의 가세로 안정감을 주었다.

그러나 올림픽팀은 후반들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도 결정적인 슛을
3~4차례 골과 연결시키지 못해 골결정력 부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