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짐 쿠리어 (25.미국)가 무명 크리스 우드러프 (미국)의
돌풍을 잠재우고 96 US 실내 남자 테니스 선수권대회 (총상금
71만4,000달러)에서 우승했다.

세계 7위로 2번시드인 쿠리어는 4일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세계 122위에 불과하나 시드배정자 3명을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우드러프를 2-0 (6-4 6-3)으로 제압했다.

쿠리어는 이로써 이번대회에서 무실세트로 우승,통산 19번째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11만달러 (8천8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92-93년 미 대학 선수권자인 우드러프는 이번대회에서 4,5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 (칠레)와 마크 필리포시스 (호주), 7번시드
토드 우드브리지 (호주) 등을 무리치는 파란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다.

1년전 300위밖으로 밀려나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한 우드러프는 그러나
첫 준우승으로 랭킹 60으로 올라서게 됐으며 5만8,000달러 (4천500만원)의
생애 최대상금도 받게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