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술적, 심리적 능력을 감안할때 연속 버디는 몇개까지가
가능할까.

기록상으로는 8개이다.

남자, 여자, 시니어를 통털어 미 투어에서의 공식 대회 연속버디는
공히 8개로 나와있다.

미 남자 투어에서는 76년 에드 맥마흔 오픈 1라운드에서 퍼지 젤러가
기록한 것을 비롯, 총 3개이고 LPGA 투어에서는 84년 메리 베스가
그 기록을 세웠다.

시니어 투어에서는 치치 로드리게즈가 87년 실버 페이지 클래식
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 8개를 잡았다.

따라서 8연속 버디는 총 5개가 나타난 셈.

8연속버디가 처음 기록된 것은 지금부터 35년전인 1961년이다.

당시 봅 골비 (미국)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오픈 4라운드에서 공식적
으로 사상 처음 이 기록을 세웠다.

여기서 사람들은 한가지 의문을 가질수 있다.

"왜 8개가 한계이고 그것도 총 5명이 약속이나 한듯 8개에 그쳤느냐"
이다.

정답은 "기록이 8개이기 때문"이 될수 밖에 없다.

61년이후 8연속 버디를 기록한 프로들은 9개가 연속버디 신기록임을
알고 있었을테고 바로 그런 부담감이 신기록 수립을 가로 막았을
것이다.

퍼팅을 하건 칩샷을 그대로 넣건간에 9번째 시도에서는 대기록을 앞둔
"덜덜증"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8연속 버디는 꿈의 기록이다.

2연속버디는 많이 있을 것이고 대개는 3연속버디정도가 최고치일
것이다.

"총 5개의 8연속버디"에서 보듯 연속버디는 기술적 측면보다는 심리적
측면이 많이 작용한다.

"잘못 친 것 같아도 마음이 편안하면 들어가는 게 퍼팅"이라고 볼때
버디퍼팅을 앞두고 잡념없이 그윽한 집중이 이뤄져야 볼이 홀컵을
찾아들 것이다.

골퍼들중에는 한번 파를 잡으면 계속 파를 잡아내는 스타일이 많다.

반면에 연속버디까지 생각하는 골퍼들은 드물다.

"버디는 우연히 나타나는 보너스"라는 게 골퍼들의 일반적 개념.

그러나 그것보다는 연속 파잡기와 마찬가지로 "한번 잡으면 계속
잡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하나면 족해"라는 태도는 아마추어적이지만 "버디에 시동이 걸렸다"는
태도는 프로식의 마음가짐.

연속버디를 앞두고 얼어붙지 말고 "이것이 내 스타일"이라 생각하면
집중이 기본적으로 된다.

프로들의 연속버디도 "심리적 습관성"에 달려 있을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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