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자의 "시즌대비 스윙체크 7"을 읽은 골퍼들의 심정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스루 더 볼이 골프스윙의 핵심임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을 다져 먹고 볼을 쳐도 실제스윙에서는 여전히
볼을 때리게 된다" 이런 골퍼들은 스윙할때 "클럽에만" 온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다.

볼과 접촉하는 것은 바로 클럽이라는 의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클럽의
파워를 최대한 내야한다는 생각으로 "힘으로 때리는 스윙"이 되는 것.

이는 연습스윙때는 우아하게 피니시가 이뤄지지만 실제스윙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데서 증명된다.

따라서 그런 골퍼들은 로텔러교수가 말하듯 "이미지 찾기"에 나서야
하고 그 이미지도 클럽이외의 곳에서 발견해야 한다.

이번 "X이론"이 바로 "클럽과 관계 없는 곳"에서의 이미지 예들이다.

<>.자신이 "손으로 클럽을 쥐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 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즉 클럽없이 "빈 손으로 스윙한다"는 이미지이다.

클럽을 쥐고 있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말고 그저 빈손만으로 스윙
모션을 취한다는 방식이다.

빈손은 클럽과 볼 양쪽을 모두 잊게 만든다.

볼과 클럽을 잊어 버리면 백스윙 톱에서 부터 힘주며 내려 올 필요도
없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빈손만을 "뿌려 준다"고 생각하면 동작자체의 관성에 기인, 피니시까지
자연스레 이어진다.

이런 이미지는 그립의 힘을 빼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이미지는 오로지 "무릎각도만 유지한다"는 생각이다.

다른 것은 전혀 신경쓰지 말고 어드레스때 약간 굽혀진 무릎의 각도만
다운스윙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다짐 할 것.

"볼을 때리는 스윙"은 백이면 백 다운스윙에서 왼쪽 무릎이 일찍 펴지게
된다.

다운스윙의 시작에 힘이 들어가면 그 영향이 바로 왼쪽 무릎에 끼치게
마련인 것.

그러나 무릎각도를 유지 한다는 의식은 몸의 왼쪽이 일찍 "빠져 버리는
잘못"을 방지하며 올바른 궤도를 이끌어 낸다.

무릎에만 신경쓰면 다운스윙 출발단계에서 힘주는 것 자체도 잊게
만든다.

물론 클럽의 궤도나 헤드의 파워도 어떻게 되건 전혀 상관할 것 없다.

전부를 생각하면 머리속이 혼란해 진다.

모든 걸 잊고 무릎각도만으로 머리를 전부 채우면 저절로 "힘이
빠진 채" 스윙 스루에 이은 피니시까지 알아서 이뤄진다.

<>.이밖에 모든 문제의 귀착점이 "힘빼는 방법"이라 볼때 드라이버
샷을 진정 50m만 보낸다는 "결심"이나 클럽을 그냥 던져 버린다는
이미지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드라이버 샷이 50m이상 나가면 OB라고 생각하며 슬쩍 한바퀴 휘둘러
주기만 할 것.

50m 드라이빙은 힘을 넣을래야 넣을 수 없는 거리이다.

또 클럽을 투해머 선수마냥 타깃을 향해 던진다고 생각해도 실제는
결코 손안에서 클럽이 빠지지 않는다.

이는 그립의 힘을 빼는데 적격이며 우선적으로 그립의 힘이 빠져야
팔의 힘도 빠진다.

결론은 다운스윙의 시작에서 "스윙 속도를 높이려고 추가적인 힘을
팔에 가하지 말고 돌린대로만 조용히 풀어주는데 그치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