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일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에는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굵직굵직한 경기들이 국내외에서 벌어진다.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잡은 농구는 준결승 2, 3차전이 벌어지고
슈퍼리그 배구도 3차대회가 열린다.

명절에 걸맞게 96 설날 장사 씨름대회도 열려 올시즌 씨름판도를
읽게 해주며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미국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 농구 ]

001배 95~96 농구대잔치 남자부 준결승 2, 3차전이 서울 올림픽공원내
제1체육관에서 열린다.

연세대-상무, 고려대-기아자동차의 대결로 압축된 준결승전은
3전2선승제로 벌어진다.

따라서 16일 1승씩을 선취한 기아와 상무가 18일의 2차전에서도
승리하면 20일의 3차전은 열리지 않게 된다.

정규리그 전승 1위 및 플레이오프 15승 1패의 전적을 보인 고려대와
통산 7번째 패권을 노리는 기아자동차의 대결이 실질적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상무의 2차전은 전문가들도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려울 만큼
백중지세가 될 것 같다.

결승전은 오는 22일부터 5전3선승제로 벌어진다.

<>.대회 일정

<>18일 = 연세대-상무 (오후 2시)
고려대-기아자동차 (오후 3시30분)

<>20일 = (안 열릴수도 있음)
고려대-기아자동차 (오후 2시)
연세대-상무 (오후 3시30분)

[ 배구 ]

96 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남녀 4강전과 결승전이 잠실 학생체육관
(전철 2호선 종합운동장 하차)에서 열린다.

3차대회는 녹다운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팀은 경기마다 배수진을
치고 일전을 펼치게 된다.

3차대회 우승팀은 바로 최종전에 진출하고 준우승팀과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팀이 겨뤄 최종전의 나머지 티켓 1장을 차지한다.

남자부는 1,2차대회 우승팀인 고려증권과 LG화재가 일단 최종전 진출
가능성이 높고 성균관대도 호화 멤버를 앞세워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꺾고 승자 준결승에 올랐다.

여자부는 1, 2차대회 우승팀 호유가 이미 결승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한일합섬 선경 현대의 티켓다툼이 볼만하다.

최종전은 24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다.

<>.대회 일정

<>18일 = (낮 12시부터)
한일합섬-선경 LG화재-한국전력 성균관대-고려증권

<>20일 = (오전 11시부터)
호유-(한일합섬-선경) 승자
(LG화재-한국전력) 승자-(고려증권-성균관대) 승자

[ 씨름 ]

96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19일 (오후 4시), 20일 (오후 3시30분)
이틀동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4개체급대회 및 4개 지역장사대회를 석권한 이태현 (청구)과
95 천하장사 김경수 (LG증권), 지난해 설날장사 신봉민 (현대), 노장
황대웅 (세경진흥)이 우승후보로 지목된다.

국내 최장신 김영현 (LG증권.214cm)은 출전하지 않는다.

[ 축구 ]

미국에서 전지훈련중인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설날인 19일 샌프란시스코
근교 샌 호제이에서 캐나다 올림픽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MBC에서 낮 12시55분부터 녹화 중계할 예정.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