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의 주기능은 정확성이다.

그런데도 골퍼들은 아이언으로 거리도 함께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거리를 살리려다 보니 오버스윙이 되고 정확성은 희생된다.

본말이 뒤바뀐 것이다.

드라이버샷의 백스윙은 보통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될때 그 정점이
되지만, 아이언샷의 알맞은 백스윙 길이는 골퍼마다 클럽마다 다를수
있다.

잭 니클로스나 구옥희의 아이언샷 백스윙은 간결하고 짧지만 거리는
다른 골퍼에 비해 손색이 없다.

아마추어들도 아이언샷을 할때 꼭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될때까지
백스윙을 할 필요는 없다.

특히 90대 이상을 치는 골퍼일수록 아이언샷 백스윙을 조금 짧게 하면
스코어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아이언샷 백스윙이 짧아졌다고 해서 거리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스윙길이는 짧지만 컨트롤이 잘되었다면 거리를 살릴수 있는 클럽헤드
스피드는 조성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정확도도 한결 높아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