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아대학교 의료원에는 낡은 병원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50명의 청년이사회"가 조직돼 맹활약중이다.

각 부서별로 선발된 50명의 청년이사들은 94년부터 새로운 병원상을 심기
위한 "러시 95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운동은 병원 직원간의 화합을 이끌고 날씬한 조직을 만드는 혁신운동의
성과를 병원친절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명함에 10명의 이름을 올리고 자기이름에 동그라미를 그려 사용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배양하고, 손님이 찾아왔을때 당사자가 없을 경우 대신 명함을
건네주기도 하며, 한 명함에 오른 사람들끼리 카풀을 실시하고 있다.

현금으로 주고 받던 경조사때의 부조관행을 정성이 담긴 선물로 바꿨으며
음악회를 개최하고 직종간에 역할을 교체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등의
일들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 병원은 "왜"라는 운동을 전개, 병원에서 낭비되는 시간 공간 금전등이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하고 있다.

부족한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소아놀이방을 운영하고 있고 폐자동차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은행처럼 환자들이 순번을 기다리게 해 정연한 병원질서를 만들었고 신생아
출생시의 첫모습 사진과 첫울음 녹음테이프를 신생아 가족에게 증정하고
있으며 퇴원한 환자에게 편지 및 연하장을 잊지 않고 보내고 있다.

또 점심시간을 없애 교대로 모든 창구에 근무자를 배치하고 선처리후보고를
통해 내원객이 신속히 볼일을 처리할 수 있게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2002년 부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
도 갖고 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