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설악에서 돌풍을 일으킨다.

젊은 패기의 기업 이랜드그룹이 오는 10일 설악켄싱턴호텔을 문연다.

뉴설악호텔을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이름에서부터 종전의 이미지를 완전
탈피, 설악권에 새로운 호텔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것이 서울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특히
호텔산업도 서울편중이 극심해 지방호텔은 연중객실판매율이 50%에도
못미치는 불황을 겪어왔다.

이런 실정에서 이랜드의 설악켄싱턴호텔은 시설의 과감한 개보수,
파격적인 가격제시, 참신한 서비스제공으로 "기존의 틀"을 파괴한다는
전략으로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유럽형 가족형 호텔"로 개념을 정립한 켄싱턴호텔은 개관과 동시에
기존 동급호텔의 절반수준 요금을 제시, 오픈도 하기전에 예약이 폭주하는
보기드문 현상을 빚고 있다.

켄싱턴호텔은 오는 3월26일까지 특별서비스기간을 설정, 1박2일기준으로
5만9,000원의 특가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이 가격에는 객실요금외에 한식당2인조식, 객실미니바음료수
및 객실영화무료이용 등이 포함돼 있어 다른 호텔의 가격정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족호텔을 표방하는 이 호텔은 또 기존의 나이트클럽이나 빠찡꼬 같은
시설을 모두 없애고 가족단위에 적합한 놀이시설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호텔산업이외에도 지난 94년5월 (주)이랜드관광을 발족시킨데
이어 레저관광사업에 야심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여행사업부는 출범1년만에 성지순례부문에서 업계1위를 차지하는 등
여행업계에서도 돌풍을 몰고 왔었다.

이어 작년 10월에는 시카고스타일의 팬피자 체인인 "피자몰"을 설립,
외식사업에도 발을 디뎠다.

이랜드그룹은 이와함께 오는 2007년까지 미국의 디즈니월드, 일본의
하우스텐보스 같은 테마도시를 국내 6곳에 건설한다는 장기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0년 캐주얼 옷가게 하나로 출발한 이랜드그룹이 15년만인 작년
매출액 9,600억원에 3,100개의 대리점을 보유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신화를 감안할때 여가산업의 대중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악켄싱턴호텔

=국립공원 설악산 입구 권금성이 마주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109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호텔을 인수한 이랜드그룹은 5개월간의 개보수공사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을 품격높은 인테리어로 바꾸고 업장도 고객이 편리
하도록 전면재배치했다.

가격과 함께 고객층도 특화, 30대후반과 40대초반의 가족단위여행자를
주타깃으로 정했다.

의류회사에서 유통, 건설부문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설악켄싱턴호텔의 오픈을 계기로 호텔산업에도 집중투자, 한국에 50개소를
포함해 세계각국에 200개소의 켄싱턴호텔체인을 구성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여행사업부

=작년에 성지순례만 3,000명을 송출, 이스라엘관광성으로부터 5,000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해외연수 3,500명, 동남아효도관광 700명, 허니문투어 850명을
내보내 총 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가 이같이 출범첫해에 놀랄만한 실적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우선
가격이 다른회사보다 30~50% 싼데 따른 것.

요금외에 추가의 서비스료를 일절 받지 않는 점과 이랜드 특유의 친절한
서비스도 고객유치에 좋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행사업부의 김재홍 기획팀장은 금년에는 성지순례의 시장점유율을 30%
에서 50%선까지 끌어올리고 대상층도 대학생등 젊은층으로 확산, 매출액을
105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산업.청소년문화센터

=현재 15개인 "피자몰" 체인점을 금년에 3~4개 더 늘릴 예정이다.

청소년문화센터건립도 추진중인데 연건평 3,000~4,000평에 음악감상실
미술전람관 스포츠센터 시네마홀 연극무대 스튜디오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독서공간 등을 갖춰 건전한 청소년공간이 되도록 한다.

대상지역은 신촌 명동 압구정 신림동등지를 검토하고 있다.


<>테마도시

=2001년까지 우선 서해안에 1곳을 건설한다.

놀이.문화공간, 관광.쇼핑지역을 두루 갖춘 종합테마도시를 건설,
가족중심의 건전한 휴양레저타운이 되도록 한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