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제의한 오는 2002년의
월드컵 축구대회의 남북한 고동개최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오구라 준지 위원장이 23일 밝혔다.

오구라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FIFA는 이(월드컵 남북한 공동 개최
제안)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히고 FIFA는 월드컵
유치 신청절차가 이미 종료됐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본의 월드컵 유치홍보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그는 이어 "2002년 월드컵은 단일 국가가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규정"
이라면서 한국은 이 전제조건하에서 개최지로서 적합한지에 관해 FIFA로
부터 검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최초가 될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위해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북한은 2002년의 대회를 한국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에 관해 FIFA측의 "실무적 조언"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FIFA측은 한국측과 접촉해 보라는 답변을 보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