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복싱이 모두 8개 체급에서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16일 필리핀 세이브에서 계속된 96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서 밴텀급 배기웅 (한체대)과 라이트급 신은철 (대전대)
웰터급 배호조 (경북체고) 미들급 문임철 (용인대) 등 4명이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각 체급별로 2명씩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차 예선에서 라이트 헤비급 이승배 (용인군청)가
일찌감치 올림픽 티켓을 딴 이후 이번 2차예선에서 7명이 애틀랜타행을
확정 지음으로써 모두 8체급에서 올림픽에 대표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또 티켓이 1장밖에 없는 헤비급에도 고형신 (서원대)이 결승에
올라있어 9번째 티켓을 노리게 됐다.

이날 한국의 결승 진출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선수는 고교생으로
유일하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배호조.

경북체고 3학년인 그는 홈링의 차베즈와 난타전 끝에 13-11로 판정승
하며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올림픽 메달이 기대되는 배기웅은 하산 (이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21-5로 이겼으며 신은철도 퐁시트 (태국)를 5-3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순항했다.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은 모두 3번 있는데 한국은 이번 2차대회까지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한 체급에 한해서 다음달 마지막 3차 예선전에
선수들을 파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