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0만명이 넘는 리우 데 자네이루는 화려한 리우 카니발과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국제적 관광 도시.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브라질 최대의 매력을 갖춘 도시이다.

원시의 모습으로 삼바리듬에 광란하는 리우 카니발이 한달 후로 성큼
다가왔다.

축제기간 동안 리우의 호텔방을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개인적으로 예약없이 리우를 찾는다면 적어도 2주전에는 리우에 도착해야
한다.

<>.1920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시작된 리우 카니발은 부활절 40일전의
토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4일간 열린다.

해에 따라 변동이 있는데 2월초부터 3월초 사이이다.

이때는 브라질이 한 여름으로 리우는 섭씨 38~45도로 몹시 뜨겁다.

1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지는 리우 카니발에서 시장은 왕으로
선발된 "모모 킹"에게 시의 열쇠를 건네준다.

축제기간 동안은 모모킹이 시장인 셈이다.

시의 열쇠를 넘겨 받은 모모킹은 함께 뽑힌 여왕 공주, 그리고 삼바학교
학생 3,000여명과 함께 광란의 춤을 시작한다.

바로 이 순간부터 리우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은 춤추고 마시며 즐기기를
멈춰서는 안된다.

이것은 시장인 모모킹이 "모든 사람은 삼바를 추며 즐거움을 만끽하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

도시 전체의 정상 업무가 마비된다.

화려한 의상을 몸에 걸치고 관중의 시선을 받으며 퍼레이드의 일원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환호하는 사람들.

카니발을 가장 잘 즐기고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이 틀림없지만, 그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많이 가지려면 여러 방법이 있다.

티켓을 구입하여 관람석에서 퍼레이드를 보고 즐기는 방법이다.

또 가도에서의 시민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방법도 있다.

좀더 적극적인 여행자라면 나이트클럽등에서 열리는 카니발에 참가하여
같이 즐길수도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미화 100달러를 내고 티켓을 구입하여 카니발을
구경한다.

암거래도 많아 값은 천차만별이다.

<>.3박4일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축제에 지쳐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해마다
200~300명이나 된다는 리우 카니발.

해외 토픽의 가십기사에서 만나면 어처구니 없는 난장판으로 여겨진다.

1년치 월급을 모두 써서 만드는 화려한 의상은 주로 슬럼가에서 만들어지며
그 외의 무대며 장치도 그들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축제기간 동안 관공서와 상점은 문을 닫아 오로지 카니발만을 즐기기 위한
듯이 보이는 시민들.

그러나 삼바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춰보자.

마음속에 숨겨진 본능과 욕망이 꿈틀거리며 솟아오르는 흥분을 느낀다.

원시 시대의 자유로움을 실컷 즐기는 곳, 열정의 도시 리우에서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지구 반대편의 우리에겐 상큼한 충격이다.

카니발에 가려 도시의 아름다움이 감추어지는데 옥색을 띤 바다와
이채로움을 내뿜는 원뿔 모양의 산들, 또 이들을 이어주는 모랫벌을 가진
리우 데 자네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다.

전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사교장인 리우의 해변은 언제나
크게 붐빈다.

코파카바나해변 이파네마해변은 너무도 유명하여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므로 레스토랑 부티크 선물점 유명호텔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불편함이 조금도 없다.

여유있게 일광욕을 즐기는 현지인이 많은 곳으로는 플라멩코 해안이 있다.

해변 가까이에 중급호텔과 싼호텔이 밀집되어 있다.

크고 작은 곳을 합치면 10여 군데의 해변이 있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리우의 매력이라면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게
된 과나바라 만의 경관이다.

시간을 내어 크루즈를 꼭 해보자.

브라질은 인종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것과 더불어 음식의 전시장이라고도
불린다.

그 중 꼭 권하고 싶은 "페조와다"는 돼지의 코 발등에 소시지와 정육을
넣어 먹기 좋게 배합한 것인데 브라질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다.

또 브라질의 대중음식 칸자 데 그리냐도 유명하다.

닭을 주재료로 양파 토마토 인삼 쌀등을 넣고 맛을 내서 찐 것이다.

야채죽과 비슷하다.

[[[ 교통및 숙식정보 ]]]

국내항공사의 리우 데 자네이루직항편은 없다.

대한항공이 브라질의 상파울루까지 직항편을 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상파울루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브라질의 바스프항공이 LA~상파울루를 경유하여 리우 데 자네이루까지
운항한다.

경유시간을 합쳐 약 24시간 소요.

맛있는 음식과 만나는 것도 즐거운 여행을 위한 필수 불가결의 조건인데
약간 기름지다.

꼭 한번 먹어보자.

김정미 < 여행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