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라이벌 성균대를 제압하고 한양대 홍익대와 함께 2승으로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여자부의 현대는 후지필름을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대는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96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7일째 남자대학부 경기에서 국가대표 주포 후인정이 6점을
얻고 20개의 서브권을 뺏아 오는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석호 차상현의
보조공격이 가세해 신진식이 분전한 라이벌 성균관대를 3-0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대회 4강전에서 성균관대에 역전패한 아픔을
다소나마 떨쳐 버렸다.

성대는 졸업한 센턴 김상우의 갭을 메우지 못한데다 라이트 조공
장병철이 부상으로 뛰지못해 완패했다.

여자부의 현대는 신인 김소희의 강연주가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그물망 같은 수비로 상대공격을 무력화시켜 후지핌을 3-0으로 꺾어
2연승, 한일합섬 호남정유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3억원의 거금을 들여 스카우트한 "고교 최고의 공격수" 김소희와 세터
강연주는 3세트 모두 선발 출장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며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또 비치발리볼 선수로 나섰다가 지난 10월 컴백한 지경희는 3세트에
나와 3득점 5득점으로 녹슬지 않을 기량을 과시했다.

반면 후지필름은 석정아 (3득점 10득점)혼자 분투했으나 서비스 에이스를
5개나 허용하는 등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패배했다.

[ 7일째 전적 ]

< 남자 일반부 >

현대자동차써비스 3 ( 15-4 15-5 15-11 ) 0 경찰청
(2승1패) (3패)

<>MIP 김성현 (현대자동차써비스)

LG화재 3 ( 13-15 15-5 15-3 ) 1 경찰청
(3승) (3패)

<>MIP 김동천(LG화재)

< 남자 대학부 >

경기대 3 ( 15-6 15-9 15-3 ) 0 성균대
(2승) (1승1패)

<>MIP 김석호(LG화재)

명지대 3 ( 13-15 15-6 15-2 ) 1 인하대
(1승2패) (3패)

<>MIP 이재현(명지대)

< 여자부 >

호남정유 3 ( 15-6 15-2 15-8 ) 0 담배인삼공사
(2승1패) (2승1패)

<>MIP 장윤희(호남정유)

현대 3 ( 15-3 15-4 15-8 ) 0 후지필름
(2승) (3패)

<>MIP 이인숙(현대)

선경 3 ( 15-3 15-3 15-4 ) 0 도로공사
(2승1패) (4패)

<>MIP 박종숙(선경)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