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중의 특급" 호텔을 표방하며 지난 2월 24일 오픈한 호텔 리츠칼튼
서울이 국내안착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화로운 실내장식을 한 이 호텔은 일단 식음료업장에
강남지역고급고객들을 유치하는데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객실판매에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들어 시내특급호텔들이 사상유례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어 객실
개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호텔을 빼곤 대부분 객실판매율(10월말누계)이
90%에 육박하고 있으나 리츠칼튼은 5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한달동안의 실적도 인터컨티넨탈, 하얏트, 서울르네상스,
롯데, 롯데월드 등이 모두 90~95%의 높은 객실판매율을 기록했으나
리츠칼튼은 79.7%에 그쳤다.

이는 인근의 노보텔앰버서더(97.3%),서울르네상스(92.8%)는 물론
잠실롯데월드(90.6%)와 비교해도 지극히 낮은 실적이다.

이같이 객실판매율이 부진한 것은 리츠칼튼이 최고급호텔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고가정책을 고수한 반면 수요층이나 객실의 질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주로 외국인비즈니스고객(내국인 10%미만)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때 미국에서도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특급호텔로 정평이 난 리츠칼튼의 판촉전략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한 것은 취약한 수요기반을 고려할때 무리라는 것이다.

객실판매가 이같이 부진하자 리츠칼튼도 최근 뒤늦게 그룹적용요금을
대폭 낮추는 등 단체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처음 오픈한 홍콩리츠칼튼체인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예를 들어 국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재연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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