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세계1위 피트 샘프라스 (미국)가 한 경기를 치르고
76만2,500달러 (한화 약6억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샘프라스는 7일 (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실내코트에서 벌어진
총상금 600만달러의 95 그랜드슬램컵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세계 35위
패트릭 매켄로(미국)를 1시간14분만에 2-0(6-1 7-6 7-1)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샘프라스는 이로써 2회전 진출 상금 26만2,500달러와 올 윔블던과
US 오픈 우승에 대한 보너스 50만달러를 합해 모두 76만2,500달러를
따놓았다.

강력한 우승후보 샘프라스가 예상대로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우승상금
162만5,00달러와 윔블던과 US 오픈 우승에 대한 보너스 50만달러를
합해 무려 212만5,000달러 (약17억원)를 벌어들이게 된다.

지난 4일 끝난 러시아와의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혼자 3승을 이끌어내
미국을 우승에 올려놓은 샘프라스는 피로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24개의 에이스를 작렬시켰다.

원년대회인 90년 우승장 샘프라스는 세계 10위 고란 이바니세비치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데이비스컵 결승 복식에서 샘프라스와 활약한 세계 18위 토드 마친
(미국)도 클레이코트의 전문가인 세계 13위 세르지 브루계라 (스페인)를
2-0(7-6 7-2 6-4)으로 제압, 세계 16위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와
8강에서 대결한다.

이밖에 세계 6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가 렌조 푸란 (이탈리아)
을 2-0(6-4 6-1)으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