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투수" 선동열(32.해태)의 해외진출이 공식 확정됐다.

해태타이거즈 구단은 선동열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최근 대내외 의견을
총체적으로 수렴한 끝에 해외 이적을 허락하기로 최종 결정,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선동열은 지난 23일 박건배구단주의 "팬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발언이 있은지 8일만에 해외진출이 확정, 국내 야구사상 10번째 해외진출
선수가 되고 현역 프로야구선수로는 최초로 외국무대에 발을 디딜것으로
보인다.

85년 해태 입단뒤 11년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선동열은 그동안
외국구단으로부터 여러차례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끝난 한.일 슈퍼게임뒤 또다시 일본의 프로구단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일본 진출론이 고개를 쳐들었고 선동열은
"은퇴불사"를 외치며 강경투쟁을 벌였다.

해태구단은 당초 전력손실을 이유로 "이적 불가"방침을 세웠으나
구단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항의 전화가 빗발치며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등장하자 급기야 해외진출을 허락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는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동열선수 신분조회를 의뢰했으며 일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시애틀 매리너스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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