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종중 국제적경쟁력을 가진 것은 반도체 철강 조선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첨단제조업은 기초과학이 뒷받침돼야하니 그렇다치고 성심과 아이디어가
좌우하는 서비스업종은 어떨까.

대표적인 서비스업의 하나인 호텔업의 경우도 세계초일류호텔그룹군을
정상으로 볼때 국내일등호텔은 8부능선정도에 와 있다는 자체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0년에는 우리나라 호텔도 세계10대명문호텔로 우뚝
선다.

"국내최고"서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삼성그룹의 호텔신라가 90년들어
내건 목표다.

미국의 권위있는 경제전문지인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I)가 선정하는
세계50대명문호텔가운데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호텔신라는
이에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초일류호텔에의 도전장을 냈다.

오픈한지 겨우 16년째를 맞아 세운 호텔신라의 야심찬 계획은 금년초
박영구대표이사가 취임,"더 베스트운동"을 선포하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더 베스트운동"은 무엇보다 일선업장종업원들의 자발적인 서비스
극대화를 이끌어 내기위한 현장우선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룸메이드와 벨맨에 이르기까지 전 종업원을 해외유명호텔에 연수를
보내 세계최고의 서비스를 체험시켰다.

직접체험과 많은 교육을 받아 스스로 일류가 된 종업원을 확보해야만
회사도 일류가 된다는 신념에서 직원교육투자를 종전보다 3배이상 늘려
인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직원만족도를 높이기위해 호텔내의 행정.지원부서사무실을 전부
외부빌딩으로 내보내고 그 공간을 업장종업원들의 위한 카페스타일의
휴게실과 헬스클럽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2월 오픈)

이와함께 지난 3월부터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고호텔인 방콕 오리엔탈
호텔의 부총지배인을 총지배인으로 영입, 선진경영기법을 접목하고 있다.

시설면에서도 지난 92년부터 시작한 객실개보수공사를 통해 8평이던
보통객실의 크기를 12평, 16평으로 확장, 고급화했다.

또 1층로비에 있었던 비즈니스센터를 객실층인 5층으로 확장.이전해
편의성을 높였다.

박대표이사는 "영업적목표는 일단 세계정상급의 초특급비즈니스호텔이
되는 것이지만 우리호텔사업의 또 다른 목적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호텔내의 각종 디자인에서 한국적인 특성을 살리고 "국악의
밤"행사등을 마련하는등 투숙객들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맛볼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박대표이사는 "호텔신라가 초일류호텔로 인정받으면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체험하게되는 한국문화도 초일류로 느끼는 문화홍보효과도 거둘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사업계획

<>호텔사업=연말께 개장예정인 보광피닉스(강원도내 산악리조트)내에
건설되는 특2급 호텔(142실)을 위탁경영한다.

이 호텔은 리조트안에 설치된 스키 골프등 레저및 연수시설을 이용하는
회원고객들을 주대상으로 한다.

오는 97년10월 개관예정인 거제호텔, 99년1월 오픈하는 분당호텔, 2000년
건립되는 창원호텔의 운영도 맡는다.

211실규모의 거제호텔(특1급)은 거제조선소영빈관 겸용의 리조트+상업호텔.
삼성전자 해외기술고문을 위한 영빈관으로 활용될 분당호텔은 일반숙박시설
로 211실규모.

특1급의 창원호텔(200실)은 창원지역영빈관 및 비즈니스호텔 기능을 갖는다.

한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일원에 세워지는 복합타운내 호텔은 호텔 주거
컨벤션기능을 갖춘 최첨단복합호텔로 운영한다.

오는 2003년 개관목표인 이 호텔은 특1급으로 800실의 객실을 갖추게된다.

<>식음사업=내년 9월께 오픈하는 삼성본관의 식당운영을 맡는다.

20~30대 인근 사무실근무자와 삼성본관중역급을 위한 이 식당(1,000석)에는
카페 펍바 한.일.중식전문식당 멤버십식당등이 들어선다.

종로 화신백화점자리에 설치되는 새 빌딩내에 화신식당을 운영한다.

97년초 개업예정인 이 식당(500석)에는 인터내셔널카페 디스코바스시바
등이 들어선다.

여러종류의 고급식당에다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최고급비즈니스맨을
위한 전문식당인 국내최초의 복합식당가빌딩 건립도 계획중이다.

강남구 도곡동에 부지를 확보한 이 식당빌딩은 오는 97년초 오픈할
계획이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