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육상연맹(B.A.A)은 내년 보스턴마라톤대회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이다.

올림픽 다음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대회의
주최자인 B.A.A는 오는 96년 4월 15일에 개최할 100주년대회를 보스턴
지역에서 거행된 역사상 가장 큰 행사로 치룰 계획이다.

내년 100회년대회는 그 규모도 예년보다 훨씬 커지고 관광축제를 겸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대회참가자수는 예년 1만여명에서 내년에는 2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주최측이 밝혔다.

이중 외국선수도 예년 1,000여명에서 5,000여명으로 5배나 늘어난다.

대회참가자 2만5,000여명중 세계적수준의 선수는 100여명이고 나머지는
일정수준의 마라톤기록을 보유한 일반참가자과 추첨당선자들이다.

참가신청은 금년말까지 받는다.

대회는 남자, 여자, 장애인 등 5개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총 60만달러의
상금중 우승자에게 10만달러정도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취재를 위한 기자단도 세계각국에서 1,000여명이 몰려온다.

당일 본경기는 미국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유럽과 일본도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내년대회에는 100주년을 기념, 과거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를 모두
초대할 계획인데 한국의 서윤복(47년우승)등 60여명이 참가한다.

부대행사로는 이들 역대 우승자들의 사인회 및 마라톤클리닉행사와
보스턴육상유물전시회등이 마련된다.

또 체육용품박람회가 하인즈컨벤션터에서 대회전후 3일동안 열리며
대회전날에는 본대회 리허설형식으로 3마일을 달리는 국제우정달리기대회도
개최된다.

내년행사에는 자원봉사자만도 1만여명이 동원된다.

보스턴육상연맹측은 이같이 대회볼륨이 커짐에 따라 대회예산도 금년
30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로 늘려 책정했다고 말했다.

B A A측은 대회기간중 관광객도 200만명에 이르러 이에따른 대회의
경제적파급효과가 예년 6,00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1억달러로 증가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B A A의 가이.L 모르스전무는 보스턴마라톤대회가 100년동안
명성을 유지해온 비결에 대해 "운동경기로서의 순수성을 버리지 않고
100년동안 변하지 않는 명문코스를 고집함으로써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참가시킬수 있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 보스턴(미)=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