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공화국은 남미대륙의 서해안쪽 중앙에 위치한 나라로 적도 바로
아래에서 남위 18도사이에 걸쳐있다.

면적은 남한의 13배 정도로 에콰도, 콜롬비아 브라질 첼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푸노( Puno )는 페루의 남쪽, 안데스 산맥의 거의 중앙에
유치하는 표고 3,800m의 지방도시이다.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티티카카 호수에 접해
있다.

이곳은 호수의 사람들이 펼치는 민속의 세계를 체험할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같은 곳이다.

푸노는 조그만 도시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한나절안에 시내관광을 마칠수
있다.

하지만 주변의 시유스타니 유적과 티티카카 호수의 갈대섬주변, 호수의
중앙 부근에서 페루와 볼리비아로 국경이 나눠져 볼리비아로 갈수 있는
국경도시이기도 하다.

시유스타니( Sillustani )유적은 푸노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가면
볼수 있는 잉카 이전부터 전해오는 석탑묘이다.

대도시 형성기부터 잉카에 걸쳐 고원지대에서 행해졌던 매장 방법이다.

현재 완전에 가까운 형태로 남아 있는 것도 이곳 시유스타니 유적뿐이다.

야외에 노출되어 있는 탓에 번개에 맞아 석탑이 무너져 있는 곳이
여러곳 있다.

웅장한 규모의 분묘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안데스 산맥의 거의 중앙, 해발 3,812m에 위치애 있어 세계 최고 지점의
호소로도 유명한 티티카카 호수.

이 호수는 어딘치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방문객을 낭만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같다.

수요은 낮지만 어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송어가 많이 잡혀 호반 주침의 중요한 생활 양식이 되고 있다.

그 옛날 잉카의 초대 황제 망코 카파크가 자기 아내 마마오크료와 함께
이 호수에 나타나서 태양의 섬에 강림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그래서 티티카카호수는 페주인들에게 고대로 부터 신비의 호수 성스러운
호수로 숭앙받았다.

현대에 들어와서 뿌리찾기의 일환으로 해마다 6월24일에 옛 잉카의 수도
쿠스코에서는 태양제가 열린다.

또 이 곳 티티카카 호수에서는 11월초부터 일주일간 잉카의 창시자 망코
카파크 강림행사 축제가 벌어진다.

곧 다가올 이 행사를 위해 푸노시의 시민은 물론 멀리 안데스의
인디오들과 호수위에서 독특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아이마라족가지
한달전부터 행사준비를 한다.

축제일의 중간쯤에 되러지는 망코 카파크 강림 재현 행사는 이 축제의
하일라이트다.

이 행사는 라마(낙타과의 한 종류)의 심장을 태양신께 바치는등 옛
잉카제국의 문화를 엿볼수 있고 다른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떠들썩한 축제일에 이름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호수 주변의 민속의 세계에
빠져보자.

푸노의 부두에서 모터보트로 약 1시간 걸리는 우루스( urus )섬에
도착하면 섬이라고는 하지만 갈대로 만든 "떠있는 섬"을 구경할수 있다.

호수주변에서 자라는 토토라 갈대를 베어다가 한아름씩 끈으로 묶고
그 다발을 몇다발이고 이어간다.

물에 잠겨있는 부분은 서서히 섞기때문에 3개월마다 새로운 갈대로
수리한다.

돗자리 몇장 정도의 것에서부터 학교가 있는 큰 갈대섬까지 역시 갈대로
만든 배를 타고 이동하며 독특한 생활양식을 영위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갈대로 만든 작은 배와 생활상을 수놓은 것을 관광객들에게 판다.

조금 멀긴하지만 푸노 부두에서 4시간 걸리는 타킬레 섬( Tapuite )도
빼놓을수 없는 독특한 곳이다.

이 섬의 특징은 그들 인디오들이 짜는 직물이 흘륭하다는 것이다.

다른 어느곳과 비교해봐도 단연코 우수하다.

특이한 것은 이 직물을 만드는 작업을 남성들이 전담하므로 섬 어디를
가나 뜨개질하는 남자들을 만날수 있다는 것이다.

[[[ 교통및 숙식제공 ]]]

현재 서울에서 직항편을 없고 미국이나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

미국을 가지않는다면 일본 도쿄에서 갈아타는 것이 좋다.

도쿄에서 페루의 수도인 리마까지는 약 20시간30분이 소요된다.

리마에서 다시 푸노까지는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2시간 소요)페루에서는 60일간 비자없이 체류할수 있다.

페루는 수산대국으로 어패류가 풍부하다.

놀랄정도로 싼 가격에 많은 양의 요리가 나온다.

페루의 독특한 음식 세비체( Cebiche )를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흰살 생선에 레몬즙 양파 야채 샐러드류 행신료를 곁들인 페루의
대표적 요리이다.

김정미 <여행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