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둑프로그램의 최강자를 가리는 ''95 응창기배 세계컴퓨터
바둑대회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한글과 컴퓨터, 서울방송(SBS)
공동주최로 한국에서 열린다.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그램수는 한국의 3-4개를 포함해 총12-14개정도.
이중에는 세계최강인 대만의 "수담(Hand Talk)"도 포함돼 있다.

"수담"은 지난해 이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컴퓨터
바둑대회에서도 우승한 프로그램으로 8급수준.

대회의 우승상금은 600만원정도. 또 우승프로그램은 아마5단 기력의
사람과 대국을 가져 성적에 따라 추가상금을 받을수 있다.

첫판은 18점 접바둑으로 시작해 S/W가 치수를 13점까지 줄일 경우
약 4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응씨룰 전파의 목적도 있는 이대회를 위해 응창기씨는 12억원을
신탁하고 있으며 추가상금은 이 기금에서 지급된다.

컴퓨터바둑프로그램은 인공지능, 패턴인식, 게임이론등의 하이테크
엘고리즘을 응용한 고난도 S/W라 기력향상이 매우 더디다.

포석은 프로급이지만 중반에 접어들면 어이없는 착점을 하기도 한다.

현재 10개국 이상에서 활발하게 개발중이며 한국에서는 30여개의
개발팀이 있다.

국내최강의 프로그램은 지원호(36.삼성항공)씨의 "맥"으로 11급 수준.

그렇지만 최근 이분야에 관심도가 높아져 이번대회에서 한국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천년까지는 5급기력의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한편 본대회에 앞서 오는 21일 자격심사경기가 벌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