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실책을 연발하며 세번의 동점을 거듭한 3차전에서
김선일의 끝내기안타로 힘겹게 승리,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95프로야구 플레이오프3차전에서
6-6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김응국의 3루타와 김선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시간10분여에 걸친 대접전을 7-6으로 역전승, 2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선발 김기범부터 마무리 김용수까지 7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물량작전을
펼친 LG는 종반까지 유리했던 승부를 어이없는 실책 등으로 지키지못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양팀 모두 기록되지 않은 실수로 얼룩진 이날 경기는 종반까지 도무지
점칠수 없는 혼전이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승부는 6-6이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판가름나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9회초 2안타와 볼넷1개로 2사만루의 득점찬스를 잡았으나 박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의 열쇠를 롯데에 넘겨주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뒤 타석에 등장한 김응국이 통렬한
우중간 3루타를 작렬시켜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이은 타자 임수혁이 고의사구로 나가 만든 1사 1,3루타에서 9회초
조규철의 부상으로 1루수자리를 맡은 김선일이 올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첫타석을 통렬한 끝내기 좌전안타로 장식, 4시간여의 기나긴 승부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3차전 : 사직

LG : 0 0 1 2 0 0 3 0 0 -6
롯데 : 0 1 0 1 0 1 3 0 1 -7

<>LG투수 = 김기범 오희주(6회) 신동수(6회) 차동철(6회) 민원기(7회)
박철홍(7회) 김용수(7회.패)
<>롯데투수 = 염종석 김경화(7회) 가득염(9회) 김상현(9회.승)
<>홈런 = 임수혁(4회) 김재현 (7회2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