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숙(전북.완주군청)이 제7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윤숙은 4일 열린 롤러스케이트 여자일반부 스피드 1,500m에서
3분00초30으로 첫 금메달을 딴데 이어 5,000m와 2,000m 계주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추가,이번 체전 최초의 3관왕이 됐다.

대회 이틀째 시범종목인 여자역도에서 강원대표 신영주가 한국신기록과
함께 3관왕을 차지한바 있으나 정식종목에서 3관왕이 나오기는 김이
처음이다.

또 안동국교에서 열린 역도 남고부 64kg급에서는 광주대표 권대성
(광주체고)이 인상 용상 합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어 3관왕대열에
합류했다.

권은 이날 인상에서 112.5kg을 들어 첫 금메달을 딴뒤 이어 벌어진
용상에서도 142.5kg을 성공해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합계에서도
255.0kg으로 박선환(경기)을 제치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막 3일째를 맞은 체전은 롤러스케이팅과 역도에서의 3관왕외에 육상
수영 양궁 사격 근대5종등에서 19명의 2관왕이 나왔으나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은 흉작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해마다 이 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양산했던 수영은 올해들어
선수들의 저조한 기록말고도 시설 운영면에서도 낙제점을 면치못해
역대 체전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인공 지상준(한체대)은 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후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고, 여고부 배영의 기대주 이지현
(부산체고)과 라이벌 이창하(재일동포)의 대결도 한국기록과는 거리가
있는등 기록경쟁을 기대할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포항실내수영장은 조명이 어둡고, 랩타임을 체크할수있는
시설이 안돼있는등 시설과 운영면에서 기본요건조차 갖고 있지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시.도별 메달레이스에서는 오후4시현재 서울이 금33 은23 동17개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으며, 부산과 경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