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신한동해오픈은 한국의 베테랑들과 신예, 그리고 외국세가
맞붙는 대단한 혼전이 예고되고 있다.

베테랑프로의 선두주자는 역시 최상호(41,엘로드)이다.

최상호는 22일 한성CC서남코스(파72,6,558m)에서 벌어진 이틀째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2라운드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최는 이날 버디3개, 보기2개의 골프를 쳤다.

신예급프로의 대표는 올 팬텀오픈 우승자 최경주(36).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7개나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중간종합(오후 5시현재)선두에 나섰다.

93년 프로가 된 최경주는 입문 3년만에 2승을 올릴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한 셈이다.

외국세도 만만치 않다.

작년대회우승자 지브 밀카 싱(인도)은 신한동해오픈이 아주 포근한
모양.

그는 전반을 보기1개로 37타로 부진했으나 후반들어 12번홀(파5,518m)
에서 투온후 4m이글퍼팅을 넣어 흐름을 바꿨다.

밀카 싱은 이후 버디2개를 더 잡고 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후반33타)로
마감, 2라운드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그룹에 합류했다.

이밖에 미국의 존 케노한도 이날 70타로 합계 5언더파를 쳤으며
레이 크레건(미국)도 합계 4언더파 140타(69-71)로 공동 4위를 마크,
선두그룹을 위협하고 있다.

<>.전날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였던 이부영(31)은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변하는 골프"를 쳤다.

이부영은 버디를 4개나 잡았으나 트리플보기1개에 더블보기2개,
그리고 보기1개로 4오버파 76타로 부진, 2R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15위로 쭉 쳐졌다.

파5홀 세컨드샷을 "웬만하면" 드라이버로 치는 그는 이날 파5홀에서
버디1개(12번홀)에 그쳤다.

그의 이날 골프에서 나타나듯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의 등장은 공격적
골프에앞서 아직은 더 다듬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대회 3일째부터는 갤러리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열린다.

주최측인 신한은행측은 토요일인 23일부터 클럽하우스앞 연습그린에서
갤러리 퍼팅대회를 개최하는 것.

갤러리 퍼팅대회는 입장권을 소지한 갤러리중 선착순 30명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즉 2명이 한조에서 붙어 2개씩의 볼을 스트로크, 홀인되거나 홀컵에
가까운 "선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준결승까지 진출한 4명에게는 닉 프라이스가 사용해 유명해진
"팻 레이디스"퍼터가 상품으로 지급된다.

참가비는 5,000원인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번 참가해서 자신의
퍼팅능력을 시험해 볼만 할듯.

갤러리퍼팅대회는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벌어진다.

<>.지난해대회는 타이트한 페어웨이 세팅으로 우승스코어가 5언더파
283타에 그쳤으나 올해는 첫날 선두권선수들의 예상대로 10언더파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주말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워낙 좋고 코스컨디션도 아주 그만이기 때문.

페어웨이 세팅도 볼이 러프에 들어가도 칠만한 정도로 깍여져 있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