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것 만이 제일이 아니다'' ''작아도 서비스가 최고인 것이 진짜 일류
호텔이다'' 국내특급호텔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여관에서 출발한 국내숙박시설은 거대한 규모와 호화시설을 앞세우는
국제적인 외국체인호텔의 전성시대를 거쳐 지역적특성에 알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산 중규모호텔의 등장으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내달 중순 재개관을 앞두고 있는 아미가호텔(강남구 논현동 248의7)이
그러한 추세를 대변하는 호텔이다.

관세청4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호텔은 지난 89년에 오픈한 105실규모의
1급호텔이었으나 신.증축공사로 규모를 두배로 늘려 특급호텔로 재탄생한다.

오피스빌딩이 밀집한 이 지역에 호텔수요가 크게 느는데 맞춰 이 호텔은
이번 공사를 통해 종전보다 부대시설규모는 3배가까이 늘렸으나 객실은
2배정도(204실) 증실로 제한했다.

유럽의 최고급 명문호텔들처럼 "고객 한분 한분마다 세심한 배려"를 하기
위해서는 200실이상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호텔의 신희호부사장은 이를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수 있는 사이즈"
라고 표현했다.

요즘 로비에 가보면 재래시장같은 특급호텔도 많은데 적정규모라야 사람도
덜 붐벼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할수 있으며 고객의 "니즈"에 따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부사장은 "이번 신.증축공사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각종첨단편의시설의 보강 및 스포츠센터등 부대시설의 확충이었다"고
말하고 "운영체제를 혁신,강남호텔문화의 새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 신.증축현황 =부지 2,000여평에 지난 92년부터 총공사비 400억원을
투입, 기존9층의 본관건물을 11층으로 증축하고 지상11층, 지하4층의 신관과
500대를 수용할수 있는 매머드옥외주차장을 새로 만들었다.

신축되는 본관 뒤편의 신관건물에는 수영장, 휘트니스클럽, 사우나,
실내골프장, 나이트클럽과 결혼식을 할수 있는 별도의 대규모연회장이
들어선다.

또 본관에는 중식당, 양식당등 각종 식음료업장과 컨벤션홀이 마련되고
신관을 합쳐 귀빈층이 3개층으로 확장된다.

호텔인테리어는 18세기 유럽풍의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 특색있는 시설및 서비스 ="비즈니스맨을 위한 최고의 지원"을
경영모토로 하고 있는 이 호텔은 재개관과 함께 객실내에서 버튼하나로
모든 서비스를 호출할수 있는 원터치퀵시스템(24시간 운영)을 도입한다.

또 고객부재시의 메시지미전달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해 객실내에
음성사서함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한 객실결재서비스도 실시한다.

비즈니스맨을 위한 귀빈층(9~11층)에는 전객실에 팩스와 무소음냉장고,
개인금고를 비치하며 개인비서도 상주시킨다.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분위기조성을 위해 프론트도 기존호텔과 달리
고객과 직원석을 분리하는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고 책상으로 대체한다.

<> 영업방침 =김경섭상무(총지배인)는 "시설의 초대형화와 서비스질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기존호텔과의 차별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식음료.연회부문등에서 고가정책을 쓸 계획이다.

같은 업장에서도 다양한 요금대가 있는데 저가상품을 줄이고 고급고객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 레스토랑의 좌석수도 종전보다 줄여 격조높은 서비스제공에 치중한다.

<> 추가사업계획 =아미가호텔을 바탕으로 지방에도 체인호텔을 둘
계획이다.

또 연관업종이라 할수 있는 외식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 국내 유수의
호텔&레스토랑체인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스위스의 호텔&레스토랑체인인 뮈벤픽과 프랜차이즈계약을 맺어
내년 5월께 호텔인근 농심가건물 뒤편에 패밀리레스토랑(450석규모)오픈을
추진중이다.

캐터링부문도 확대해 나갈 방침. 별도조직을 두고 장비보강과 메뉴개발을
해 나갈 예정이다.

내외국인에 대한 국내 각 지역 호텔예약서비스도 검토중이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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