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은 한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가 사실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부총리겸
외상이 작년 가을 극비리에 먼저 한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월드컵축구 유치를 둘러싸고 양국이 너무 지나치게 경쟁하면
국민감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외교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고노 외상도 선제안사실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노 외상의 제안에따라 한국측은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뒤 공동개최
수용을 결정하고 오히려 일본측에 동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일본측은
현재 축구계를 중심으로 일본 단독개최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공동개최가 고노 외상의 제안임이 명백해짐에 따라 향후
이의 실현을 위한 정부와 관계단체간 절충이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지가 초점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에 따르면 고노외상은 작년 10월 당시 한승주외무장관에게
한일 우호관계촉진을 위해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 축구계는 <>공동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축구연맹의
규약개정이 필요하고 <>단독개최 운동을 급하게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유치운동 성공으로 일본단독개최 가능성이 크고 <>일본의 개최지로
입후보한 15개 지자체에 공동개최를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공동개최에 소극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