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항상 볼을 스트레이트로 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항상 클럽헤드가 목표에 대해 정확한 스퀘어를 유지해야 하며,
페이스의 중앙에 볼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요행이나 다름없다.

그런 까닭에 프로들조차 롱게임에서는 스트레이트볼대신 의도적으로
페이드나 드로볼을 친다.

아마추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페이드볼은 높이 뜨고, 사뿐히 착륙하며, 굽는 정도가 덜하다.

드로볼은 낮게 뜨고, 급속도로 착륙하며, 멀리 굴러간다.

페이드볼은 드로볼보다 컨트롤이 쉬운 반면, 드로볼은 페이드볼보다
거리가 길다.

페이드볼이 슬라이스가 되면 거리는 크게 줄어든다.

반면 드로볼이 훅이 되면 OB나 러프등 궁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골프게임은 본인의 구질에 역행하지 않고 순응하면서 플레이할때 가장
수월하게 풀어갈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