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피 그라프(독일)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아르헨티나)가 95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 70위에 불과한 바이런 블랙이 짐바브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피트 샘프라스(미국)도
8강에 합류했다.

톱시드 그라프는 6일(한국시간)미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21위 애미 프레지에(미국)를 58분만에
2-0(6-2 6-3)으로 일축하고 3년연속 4강에 진출했다.

9번시드 사비티니도 전대회 우승자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제치고 올라온 14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스(미국)를 2-0(6-1 6-3)으로
제압, 최근 8년동안 5번째로 4강에 올랐다.

올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한 그라프는 사바티니와의 역대전적에서
39전28승11패를 기록중이나 올 프랑스오픈 8강전을 포함해 최근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라프는 90년 이 대회 결승에서 사바티니에게 0-2로 져
대회 3연패가 좌절됐으며 상대에게는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인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안겨준바 있다.

남자단식 16강전에서는 2번시드 샘프라스가 친구인 15번시드 토드
마틴(미국)을 3-0(7-6 6-3 6-4)으로 제치고 마지막으로 8강에 합류,
블랙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