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면서 두 대국자는 상대방에 대해 연구를 많이한듯 화점포석
으로 시작해 초반은 1국때보다 거의 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류육단은 1국을 역전패해 필승의 각오로 임한듯 굳은 표정으로
대국장에 들어섰다.

점심식사를 위해 대국장은 나온 류시훈육단은 여전히 심각한표정을
보여 의미를 해석하느라 설왕설래.

류육단은 1국때와 달리 한국관계자들과 떨어져 일본바둑기자 3명과
같이 식사를 했다.

<>.하이텔로 생중계된 대국상황을 보기위해 접속을 시도하는 가입자가
폭주해 잦은 접속마비상태가 연발되다 결국 오후 2시50분부터 10여분간
프로그램이 다운되는등 바둑팬들의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해설을 하던 김수영 칠단은 "믿을 기계 하나도 없다"고 큰소리로
입력요원에게 해설을 불러줘 검토실에 웃음이 터졌다.

KBS 1TV의 생중계도 높은 시청률은 보였다.

<>.이날도 아침부터 김인 윤기현 조훈현 홍종현 양상국 노영하등
10여명의 프로기사가 검토실에서 한수한수 변화를 그리며 일희일비.

특히 기사들은 2국상황뿐만 아니라 이칠단이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킨 제1국을 여러번 복기하며 이칠단의 수읽기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검토장은 이칠단이 초반을 리드해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
그러나 류시훈육단이 계속된 강수로 반격에 나서자 다시 긴장된
분위기에 흐르기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