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고환이 주먹크기 이상으로 붓는 미세변화신증후군은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과 한방의 시령탕을 변형시킨 약제를 함께 복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소아과 조병수교수와 경희한의대 내과 두호경교수는 이 증상을
가진 소아환자 10명에게 이같은 약물복용으로 9명을 완치시켰다고 밝혔다.

미세변화신증후군은 인터루킨(백혈구가 분비하는 면역조절물질)4번이
신내혈관의 안정화된 막을 이루는 단백다당류의 일종인 HSPG를 파괴, 단백이
신내혈관 밖으로 유출돼신장과 고환의 거대부종현상을 낳는 질환이다.

조교수는 정상림프구에서는 IL-4(인터루킨4)가 분비되지 않으나
미세변화신증후군 환자에서 발견되는 것에 착안, IL-4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이번 양한방 병용치료요법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미세변화신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인 부종치료에 있어 기존의 스테로이드제제
는 당뇨 간염 면역저하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고 한약만 사용할 경우
부종억제작용이 약했다.

또한 감초성분의 오.남용은 체내 나트륨의 배출을 억제해 부종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분석 결과와 관련,조교수는 자주 발생하는 미세변화신증후군 환자에게
한약단독치료는 예방차원에서 좋으며 양약과 병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등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