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수들과 우승을 겨룬다고 하면 투지가 더 불타오르지요. 한번
붙어보자는 오기가 더 생깁니다"

김종덕(34.아스트라)이 데이비드 프로스트 (남아공)등 베테랑급
외인부대들을 보기좋게 따돌리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1일 춘천CC 북동코스(파72.전장 6,874야드)에서 속개된 95패스포트오픈
2일째 경기에서 김종덕은 버디7에 보기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권선수들과 2타의 간격을 만들어 냈다.

금년시즌들어 총 16번의 외국대회에 출전,한국프로중 가장 "국제적으로
뛰었던" 김종덕은 이날 아이언샷이 핀주위 3m거리를 맴돌며 줄버디사냥에
성공했다.

물론 거리도 나기때문에 그는 파4홀에서 대부분 피칭웨지에서 8번아이언
으로 세컨드샷을 했다.

한국선수중에는 최상호와 임형수가 각각 6언더파 138타의 공동 5위로
김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프로스트(6언더파 138타),비제이 싱(2언더파 142타-공동
28위),칩 벡(이븐파 144타-공동44위)등 미투어 베테랑들은 낮밤이 바뀐
시차등 "한국행"의 피곤함때문인지 이날까지 "버디추구보다는 보기없는
골프"로 3,4라운드에서의 "공격"을 노리고 있다.

이날 커트오프는 145타까지의 73명.

< 춘천=김흥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