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가 95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남자단식에서 대회 2연패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28일 하카다노모리 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윤용일(명지대)과 이형택(건국대)이 나란히 일본과 이탈리아
선수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한국선수끼리 패권을 다투게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3년 버팔로대회에서 신한철이 우승한데 이어
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두번째 우승과 함께 2연패의 영광을
이룩했다.

국가대표 간판인 윤용일은 이날 미야시와 준결승전에서 안정된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패싱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첫 세트를 6-3으로
이긴 뒤 2세트마저 6-2로 가볍게 제압, 결승에 먼저 올랐다.

이형택도 이탈리아의 미셀로티와 대결, 한 세트씩을 주고받은 뒤
마지막 게임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이형택은 먼저 6-3으로 첫세트를 빼앗고 2세트는 2-6으로 뺏겼다.

그러나 이형택은 마지막 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
한 게임도 내주지않고 완승했다.

두 선수는 30일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데 이들은 2승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올들어 벌어진 두 경기에서는 이형택이 모두 이겼다.

이형택은 지난 4월 종별대회와 7월 대학선수권에서 모두 윤용일을
이겼으나 이번 대회에 와서는 준준결승전과 4강전을 모두 2-1로
힘겹게 이긴 반면 윤용일은 전게임을 2-0으로 처리, 상승세를 타고있어
예측불허다.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벌어진 여자유도 단체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3-0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남자수영의 기대주 지상준은
2분03초0 4로 예선 5위를 차지, 결승에 올랐다.

지상준은 예선 기록이 자신의 최고기록 2분00초0 2가 뒤져 결승에서
자기 기록만 내면 금메달도 가능하다.

한편 93~94리듬체조 세계선수권자인 페트로바 마리아 디미트로바(20)는
전날 개인종합 우승에 이어 이날 곤봉과 로프 리본 볼등 4종목을 휩쓸어
대회 첫 5관왕과 함께 라이벌 지지코바(러시아)를 또 다시 누르고 세계
1위를 확고히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