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어 연장전적 3승7패에서 보듯 상대방의 "기적과 같은 샷"으로
번번히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켰던 그레그 노먼이 이번엔 꺼꾸로 최종일
6타차를 뒤집은 후 연장전에서의 20m버디칩샷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대회는 더욱이 노먼(40.호)이 중도포기하려 했던 대회였다.

노먼은 24~2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린 95USPGA투어 NEC월드시리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대회 첫날
동반경기자인 마크 매컴버가 임의로 퍼팅라인을 개선했다고 투어위원회에
항의 했으나 그것이 묵살되자 경기를 그만두려 했다.

그러나 부인을 비롯 투어 관계자들의 설득을 받아들여 경기에 임한뒤
최종일 "3명 연장전" 돌입에 성공,첫홀에서 20m짜리 버디칩샷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노먼은 우승상금 36만달러를 받아 투어통산 상금액 949만달러(약
72억원)로 톰 카이트를 제치고 이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또 리 잰슨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3승을 거둠으로써 세계 1인자임을
보여주었다.

올해 투어우승자등 세계 정상급선수 45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노먼은 첫날의 사건도 있고,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져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는듯했다.

그러나 최종일 후반에 닉 프라이스, 빌리 메이페어, 비제이 싱등
선두권 었으나 다른선수들이 잇따라 실수를 하는 바람에 노먼에게
우승기회가 다가왔다.

빌리 메이페어는 15~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로 내려
앉았고, 닉 프라이스도 최종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며 보기로 노먼에게
연장돌입 기회를 주고 말았다.

메이페어, 프라이스, 노먼 3명이 나선 연장 첫홀에서 노먼의 어프로치는
핀 20m지점 프린지에 떨어져 셋중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프라이스는 7m 버디찬스이고, 메이페어는 5.5m 버디칩샷을 남겨두었다.

여기서 묘기가 연출됐다.

노먼의 7번아이언 버디칩샷이 그대로 홀컵속으로 빨려든 것이다.

물론 프라이스의 버디퍼팅은 짧았고,메이페어의 칩샷도 홀을 지나치고
말았다.

<>최종전적
1.그레그 노먼(278타-73.68.70.67)
2.닉 프라이스( " -72.69.69.68),
빌리 메이페어(" -70.68.70.70)
4.필 미켈슨(279타-69.74.70.66),
비제이싱( " -71.69.65.74)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