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우수기수 자리다툼이 여느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

60일간 617개 경주가 치뤄진 20일 현재 박태종 신형철 안병기등 3명의
기수가 최고의 자리를 놓고 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박태종기수가 69승으로 2위와 25승차를 벌리면서 초반부터
최우수기수로 낙점됐지만 올해는 뚜렷한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혼전중
이다.

박태종기수는 상반기중 아시아경마대회2관왕, 무궁화배대상경주우승,
1.4월 MVP선정 등으로 31승을 기록해 2연패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7월 갑작스런 낙마사고로 현재 병원에 입원, 재출전의 날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다.

다승3위, 승률7위, 연대율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비해 신형철기수는 지난해부터 상승기류를 타다가 3월에 100승고지
점령, 5.7월 MVP에 선정되는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달동안 9승을 추가하면서 35승으로 다승1위에 올랐다.

승률은 3위, 연대율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천벌승부사 안병기 기수는 182전 32승, 2위 33회로 다승2위,
승률 2위, 연대율 1위를 기록하는등 전부문에 걸쳐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성적에 비해 올해는 상복이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남은
레이스에서 재작년 최우수기수의 영예를 재현할 각오가 대단하다.

최우수기수 각축전을 더욱 난전으로 몰고가는 것이 현재 다승
4,5,6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성일, 홍대유, 김효섭기수의 활약상이다.

이성일은 페케남컵대상경주우승을 비롯해 승률선두, 연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섭도 6월 MVP를 차지하는 등 특히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월 MVP를 차지했던 홍대유기수는 최근 과거의 명콤비 박원선조교사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