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샷이 잘 떨어지는 사람이 유리하다. 클린히트를 통해
착착 떨어지는 샷을 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역시 기본이 잘 돼있어야한다"

제3회 동일레나운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1억2,000만원) 첫날 경기에서
선두에 나선 노장 구옥희(39)의 말이다.

구옥희는 24일 중부CC(파72)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프로초년생 송채은과 신예 하난경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해 처음 한국대회에 참가한 구옥희는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려 경기가 종종 중단되는 악조건에서도 본인 말대로
잘닦인 "기본"에 백전노장의 "경험"을 살려 후배들보다 한발 앞서나갔다.

구옥희는 날씨가 괜찮았던 전반 3,6,7번홀에서 3~5m의 버디퍼팅을
성공하며 3언더를 기록했고 후반들어서도 12번홀에서 8m짜리 버디퍼팅을
추가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된 14번홀과 17번홀에서 잇따라 그린미스,
2개의 보기를 범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5월 프로가 된 송채은(23.코오롱엘로드)은 15번홀
보기를 17,18번홀 연속버디로 상쇄하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공동2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금랭킹6위 하난경(24)도 이날 버디2개에 보기1개로 언더파대열에
합류하며 구옥희를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송채은 하난경에 이어 노장 한명현(41)과 퍼팅이 주무기인 이미숙(29)이
이븐파 72타로 공동4위를 형성하고 있으며,올해 프로가 된 배윤주 서아람,
최인자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구옥희와 함께 일본에서 들어온 이영미는 3오버파 75타,고우순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1라운드 전적

1.구옥희 -2 70(33.37)
2.송채은 -1 71(36.35) 하난경 (36.35)
4.이미숙 이븐 72(35.37) 한명현 (35.37)
6.배윤주 +1 73(39.34) 서아람 (36.37) 최인자 (37.36)
9.김형임 +2 74(39.35) 심의영 (36.38) 이영귀 (37.37)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