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칼 립켄 주니어(3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사상
연속경기 최다출장기록에 15게임차로 접근했다.

오리올스의 유격수인 립켄은 21일까지 개인통산 2,115게임에 출전,
지난 82년 5월30일이후 13년2개월여동안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은채
경기를 치러 전 뉴욕양키즈의 루 게리그가 세운 이 부문 기록
(2천1백30경기)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립켄은 오는 9월6일 홈 구장에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상대로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늘 부상의 위험속에 있는 혁역선수가 13년동안 소속 팀의 모든 경기에
개근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립켄이 기록을 쌓아온 세월동안 3천6백50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했고 500명의 유격수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한 27개 팀에서 명멸했다.

립켄의 기록은 지난 25년부터 39년까지 15년간 루 게르그가 작성한
연속경기 최다 출장기록과 그 내용과 질이 다르다.

루 게리그는 기록 달성 후반기 몇년동안 단지 기록만을 위해 얼굴만
살짝살짝 내비쳤다가 벤치로 물러앉는 "편법"을 애용했으나 립켄은
우직할 정도로 팀 경기의 95%이상을 소화해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