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9월3일까지 춘천CC에서 벌어지는 제1회패스포트오픈은
한국골프사상 최초의 본격 국제골프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 대회만큼 세계적 프로들이 대거 참가한 사례가 없다는
것으로 한국골프팬들은 처음으로 세계정상급 스윙을 직접 보고 비교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주최사인 오비씨그램측은 31일 피지의 비제이 싱(32)과 남아공의
데이비드 프로스트(36)의 대회참가가 추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흑인골퍼인 비제이 싱은 "언젠가의 메이저 우승자"로 손꼽히는
단단한 실력의 소유자.

싱은 93년 미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그해의 투어신인왕에 오른
선수로 지난해 미상금랭킹은 52위(32만 5,959달러).

7월의 영국오픈에서는 공동6위에 오른 바 있다.

또 데이비드 프로스트는 지난해 미투어 상금랭킹20위(67만1,683달러)로
투어 5승의 베테랑이다.

이들 선수들은 정통적스윙을 구사하는 선수들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미국이나 메이저무대에서 우승잠재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번 패스포트오픈에는 이미 88,89US오픈우승자인 커티스 스트레인지와
공식대회 단일라운드최저타수 세계타이기록(59타)보유자인 칩 벡(이상
미국)의 참가가 확정돼 있다.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