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의 세계는 수 야드까지 철저히 따지는 과학적 분석이 뒤따르지만
골프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감성적 요소도 무시할수 없는 존재이다.

얼마전 타계한 세계적 교습가 하비 페닉은 "클럽을 고를때 처음 머리에
스치는 선택이 결국 맞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에 5번아이언이 좋다고 판단되면 그것으로 치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못미더워서 잔디를 날려보고,거리를 다시 측정하는등의 행위로써
본능적 선택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고는 클럽을 4번이나 6번으로 바꾼다.

이렇게 되면 더이상 확신이 없어진다.

바꾼 클럽이 마음을 편하게 해줄수는 있어도 결과는 졸타로 연결될 가능성
이 많다는 것이다.

클럽선택시 자신있는 샷을 위해서는 본능이 지시하는 목소리를 따르라.

만약 그 판단이 조금 빗나가더라도 그것은 몇 야드의 차이에 불과할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