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 골프회원권시장은 골프장별로 큰 등락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설골프장들의 잇단 회원권 분양속에서도 그린피 인상, 부킹난등
수요요인이 만만치 않았고, 1일 실시되는 부동산실명제와 내년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도 간접적 영향을 미쳐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국세청이 기준시가를 조정할 것이라는 악재성 재료도 골프회원권가격의
전반적 상승무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국세청은 아직까지
기준시가를 조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예년에는 없던 "주중회원권"이 많이 나와 골퍼들로
부터 인기를 끌었다.

일동레이크 곤지암CC는 이미 모집을 완료했고, 여주 엑스포CC는 현재
모집중이다.

신설골프장들이 회원권분양에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분당인근의 K L골프장은 분양개시 한달도 안돼 1차 모집을 완료,
대조를 이뤘다.

골프장별로는 용평 춘천 동래CC의 오름폭이 1,000만원선에 이른 것을
비롯해 관악 태광 88 이포CC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지속해온 용평CC는 연초 6,700만원에서 29일현재
7,700만원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리조트단지내에 있다는 입지조건이 주된 상승요인인데, 기준시가
(3,800만원)보다 2배이상 되는 골프장은 용평이 유일하다.

관악CC는 연초 3,250만원에서 4,030만원으로 800만원가까이 올랐는데
"제2의 탄생"을 꾀하고 있는 점이 상승요인이다.

이포CC는 시세 5,000만원이하의 골프장으로는 유일하게 연중 부킹
캘린더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 연초에 비해 600만원정도
올랐다.

반면 기흥과 제일CC는 상반기중 시세가 내림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흥CC는 한때 6,700~6,800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지난5월
6,200만원에 3차회원모집을 실시하면서부터 시세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연초 6,050만원에서 현재는 5,950만원으로 100만원 하락한 상태.

추가회원 모집으로 부킹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시세하락에
한몫했다.

제일CC는 연초 7,400만원에서 현재는 7,0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데, 경영자 교체로 인한 재일교포들의 기대가 한풀 꺾인 점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회원권중개상들은 "하반기에도 회원권시장은 탄탄한 매수세로 인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