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거리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골프에서 "거리"는 그렇게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인가.

잭 니클로스는 이에 대해 "똑바로 장타를 칠수 있고, 그런 장타력을 현명
하게 활용한다는 그러하다"고 부분 긍정한다.

이를테면 드라이브의 주목적은 다음샷을 가장 잘 칠수 있게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린에 가깝다 하더라도 볼이 연못이나 숲속 벙커 산비탈 등지에
떨어졌다면 결코 좋은 드라이브가 아니다.

예컨대 내리막 라이 또는 경사면을 가로질러야 하는 라이에서의 7번
아이언샷은 평지에서의 5번아이언샷보다 어려운 것이다.

홀에 가까이 간다는 사실이 반드시 최선의 어프로치샷을 할수 있는
상황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감안하면 드라이브는 역시 거리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할수 있다.

이번 US오픈에서 장타자인 타이거 우즈(2라운드 탈락)나 존 데일리(45위)가
거둔 성적을 보라.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