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신예기사들이 격돌한다.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한일친선신예기사교류전이
열린다.

이 대회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류시훈천원이 양국간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제의해 93년 제1회대회가 열린후 올해가 3회째다.

비공식대회이지만 역대대회에 양국의 유망주들이 대거출전, 한일바둑의
장래를 가늠해볼수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됐다.

한국팀은 국내최대 연구모임인 충암연구회소속기사들이 주축이고
일본팀은 신성회소속기사들로 구성된다.

신성회는 오야 고이치칠단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달에 두세번씩
일본기원에서 연구회 모임을 갖는다.

한국의 충암연구회에 비견된다.

이번대회는 교토에 거주하는 교포사업가 이종진씨가 후원을 맡았다.

한국선수단단장은 서울대의 김성기교수이고 양재호구단,최규병칠단,
유창혁육단이 감독으로 참가한다.

대회출전기사는 주장 윤성현오단을 비롯,노준환,최명훈,김성룡,이성재,
김만수,유재형,서무상,김명완,백대현,안조영,목진석,이영신,윤영선등
14명의 정예다.

일본도 여류2명을 포함,14명이 참가한다.

최종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시훈천원은 대회참가는 하지만 대국은 하지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선수단은 교토에서 2차례,오사카에서 1차례등 총52판을 두게된다.

이대회 역대전적은 1승1패.한국이 1회는 11승9패로 승리했고,2회는
15승24패로 졌다.

1회 대회는 한국기사는 사단이하 저단진인 반면 일본은 삼단에서
팔단까지의 신예기사(일본은 승단이 쉽다)가 참여,열세가 예상됐으나
승리를 거둬 한국바둑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대회였다.

류시훈오단(당시)도 2번의 대국을 가졌는데 결과는 2패.신4인방으로
불리던 윤성현사단(당시)과 윤현석삼단에 졌다.

여류로는 윤영선,김민희초단이 일본여류 고니스사단과 대국해 윤영선은
이기고 김민희는 졌다.

제2회대회에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조선진팔단,신인왕전우승자 미무라
칠단,준우승자 양 쟈웬칠단등 화려한 멤버가 참가했다.

조선진팔단은 안조영,목진석,양건과 대국해 모두 이겼다.

한편 이성재이단도 3전승해 올 명인전결승진출을 예고했었다.

전체전적은 남자가 11승16패로 체면치레를 한 반면 윤영선,이영신,김민희,
이지현,강승희등이 대거참가한 여자는 4승8패로 부진했었다.

이번대회 한국팀은 남자도 막강멤버이지만 여류참가자인 윤영선과
이영신도 최근 여류국수전2연패와 여류최초본선진출기록을 세우는 등
일취월장하고 있어 설욕을 기대할만하다.

일본바둑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하고 있음은 알려진대로다.

지난해 12월 류시훈의 천원획득을 시작으로 3월에는 고바야시 사토루가
기성을 쟁취했고 십단전은 요다로 주인이 바뀌었다.

한국은 4인방체제가 무너지면서 각종기전에서 신예들의 돌풍이 거세지만
아직은 미덥지 못하다.

이번대회는 교류전이라는 성격상 대국부담이 적다.

따라서 결과에 관계없이 차세대주자로 부상하려는 신예기사들에게
해외대국을 통한 기력향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광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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