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미의 신한철(26.상무)이 패기의 이형택(20.건국대2)을 꺾고
95 한국남녀테니스서킷 3차대회에서 우승했다.

전국가대표 신한철은 2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벌어진 3차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가대표 이형택을 2-0으로 꺾고
2차대회에 이어 3차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실업4년생 신한철은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공격하고
빠른 발로 완벽한 수비를 펴 범실이 잦은 이형택에게 첫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냈다.

신한철은 2세트에서도 상대의 네트플레이어에 정교한 패싱샷으로
맞서 3-0까지 앞서 나갔으나 이형택의 수비위주 플레이어 잦은 범실을
해 3-4로 역전됐다.

위기에 몰린 신한철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역습, 타이브레이크까지 이끈뒤 상대의 실책을 틈타 7-4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기의 이형택은 주무기인 포핸드스트로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대의 철벽수비에 잦은 실수가 나와 정상앞에서 아깝게 패했다.

한편 여자 1차대회에서는 톱시드 최영자(농협)가 강승연(명지대)을
2-0으로 간단히 제치고 4강에 올라 김이숙(국민은행)을 2-0으로
물리친 표혜정(대우중공업)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손현희(명지대)도 김순미(대우중공업)을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