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신규골프장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골프장에 별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대우가 앞으로 총 108홀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가 하면 현대 LG 금호 한진 한화그룹도
기존 보유골프장외에 추가로 건설(또는 인수)을 추진중이다.

또 골프장이 없던 롯데 동아건설 우성건설도 골프장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그룹들의 골프장사업진출이 활발한 것은 접대를 위한
골프장보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자금난등으로 공사중단에
빠져있는 골프장을 인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 조선소내 임직원용 퍼블릭코스 3홀이 전부인 대우그룹은
경기도 포천의 서호CC를 비롯 모두 108홀규모의 골프장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중인 서호CC는 대우가 골프장건설에 참여했다가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해 인수한 케이스이고 양산CC도 마찬가지이다.

대우는 서호CC의 설계를 변경하고 주변에 위락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대우는 또 경주에 도투락월드와 합작으로 36홀규모의 경주CC 허가를
받아놓고 있으며 거제도에도 18홀짜리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공사에 참여했다가 인수한 그레이스CC를 비롯해
성우리조트와 제주도에 총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공사비가 회수안돼 욱성CC를 인수했고 양평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부지를 확보해 놓았다.

삼성그룹은 기존의 안양.동래CC외에 자연농원내에 9홀 규모의
퍼블릭코스 건설에 이미 들어갔으며 안양CC와의 계약이행 문제로
논란이 돼왔던 나다CC에도 일정지분 참여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그룹도 용평에 추가로 18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을 건설키로
했다.

골프장이 없던 동아건설은 대전에 24홀, 영종도에 27홀등 총 51홀,
우성건설은 경기도 안성(주봉CC)과 파주(대경CC)에 총45홀, 롯데는
제주도에 서귀포CC 27홀 건설을 각각 추진중이다.

30대그룹은 아니지만 청구(인제 27홀) 나산(고창 27홀) 태광(수원
18홀) 태창(동부산 27홀) 한솔(문막 27홀) 신안건설(뉴안성 18홀,
곤지암 18홀) 쌍방울(무주 18홀) 등도 골프장건설을 위해 용도지역
변경 또는 사업계획승인을 신청중인 상태이다.

이로써 자산총액기준 10대그룹가운데 기아만 제외하고 9대그룹이
골프장을 소유하게 됐다.

기아도 골프장 매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곧 10대그룹은 모두
골프장을 보유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산하에 건설업체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골프장
건설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원소유주가 부도가 났을때 "공사비회수
명목"으로 골프장을 인수하는 것이다.

이 경우 대기업들은 여신규제나 비업무용부동산 취득금지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

대기업들은 또 사업목적상 골프장 소유를 원하며 미래 관광.
레저산업으로서 골프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