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것이 "X이론"의 정신이다.

고정관념의 탈피는 생각의 제한을 없애는데서 출발한다.

북쪽에서 일어난 문제점을 북쪽에서만 해결하려 하지 말고 남쪽에도
해답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골퍼들 중에는 백스윙시 왼팔이 굽는 경우가 많다.

골퍼들은 그걸 고치고 싶어하고 실제 노력도 한다.

골퍼들은 그때 100% 왼팔에서만 해답을 찾는다.

굽는게 왼팔이니 왼팔을 펴야 치료책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왼팔을 펴려하면 힘이 들어가 상체전체가 경직되기도 하고
또는 자신은 편다고 해도 남이 보기엔 여전히 굽는 수가 많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식이다.

사실 왼팔의 문제는 오른팔에 있다.

오른팔 자세에 따라 왼팔의 굽힘여부가 좌우되는 것이다.

톱스윙에서 오른팔의 꺽임이 90도정도에 그치면 결코 왼팔이 굽지
않는다.

그립은 양손이 잡고 있는 법이고 당연히 오른팔 왼팔이 연관돼서
자세가 이뤄진다.

톱에서 오른팔의 꺽임이 45도나 60도가 되는등 90도 이하가 되는
식으로 많이 꺽이면 그에따라 왼팔도 따라가며 굽게 마련이다.

그러나 오른팔의 꺽임이 90도 정도로 제대로 되면 왼팔이 굽어질
요인이 애초에 생기지 않는다.

왼팔의 해답이 왼팔에 있는게 아니라 오른팔에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분석은 세계 최고의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하는 것이다.

그러니 믿고 실행해 볼 일이다.


<>.골퍼들은 흔히 거리와 방향을 놓고 토론한다.

스코어를 내기 위해선 "거리를 추구하는게 좋으냐 아니면 방향성이
최우선이냐"의 문제이다.

골퍼들의 뇌리에는 거리와 방향이 "두마리 토끼"로 잡혀져 있다.

둘중에 하나를 택하고 하나를 택해야 된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그거야 말로 쓸데 없는 생각이다.

거리가 나기 위해선 방향이 똑바로여야 하고 방향성이 좋으면 거리가
나는 법이다.

그것은 언제나의 "한마리 토끼"이다.

"OB는 장타자의 숙명이야".

"내 스타일이 워낙 또박또박이니 거리가 안 날수 밖에".

바로 그런 고정관념을 떨쳐 버려야 골프의 향상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골프에서 파를 잡는 방법에는 워낙 여러가지가 있다.

파4홀을 에로 들때 2온2퍼트가 상식이고 3온1퍼트, 그리고 4온무퍼트가
있다.

그런데 골퍼들은 꼭 파온이 돼야 파가 잡힌다는 의식이 있다.

자칭, 타칭 보기플레이어들중에 그런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파온이
안됐으니 보기이고, 보기플레이어이니까 보기가 당연하다"는 마음의
장벽에 기인한다.

그같은 장벽을 스스로 쳐 놓고 골프를 치니 영원불멸의 90대골프가
자리잡는다.

골프의 묘미는 무한한 가능성에 있다.

골프는 3번을 연속 실수해도 한번을 잘치면 파가 잡힌다.

드라이버샷이 러프로 휘었고 러프에서 친 것이 벙커에 박혔고 그
벙커샷이 홀을 10m나 벗어나도 그 10m를 넣으면 간단히 파가 되는
식이다.

그런 가능성을 살리려면 생각에 제한이 없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정관념부터 쓰레기통속으로 쳐 넣어야 한다는 얘기.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