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주로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해의 상위(우승수기준)기수 10명중 5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마사회의 4월까지 기수성적 중간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수는 안병기
(29).

지난해 다승순위 9위였으나 올해는 1위 박태종기수에 1승 모자라는 19승
으로 2위를 기록중이다.

3월5일 출전한 4경주를 전부 우승하기도 했던 안기수는 늘 시즌초반에
부진해 지난해 같은기간성적은 24위였는데 올해는 초반이 좋아 "다승왕욕심
도 난다"고 밝혔다.

김형수기수(27)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64명중 53위로 바닥권이었는데 11위로 껑충 뛰었다.

기수중 막내격인 김기수는 앞서 달리는 선행마보다 추월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추입마가 호흡이 잘맞는다고 한다.

이성일기수(32) 역시 28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여러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자유마에 애정이 간다는 이기수는 기수회장직을
맡고있는데 그에따른 책임감으로 열심히 훈련, 호성적으로 이어졌다는 자기
분석을 했다.

17위에서 5위에 오른 홍대유기수(33)의 해명은 이색적이다.

홍기수는 자신과 호흡을 맞춰 대상경주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명마
"차돌"이 팔렸다는 것을 알고 수소문끝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후 매사가 잘풀린다는 설명이다.

홍기수는 "3천전,5백승"이 조건인 "영예기수"에 오른뒤 은퇴하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새 인물들의 등장은 경주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시아 최고기승술을 자랑하는 부동의 1위 박태종(30), 컴퓨터로 성적과
훈련을 분석하는 최봉족(33)와 배휴준기수(29)등 기존강자들은 맹훈련으로
수성의 고삐를 더욱 죄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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