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기준치를 벗어난 라켓 접착제를
사용한것으로 밝혀진 김택수(대우증권)가 결국 동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3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공식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김택수가 12일밤 왕타오(중국)와의 8강전에서 사용한
라켓에 ITTF가 허용한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유해 솔벤트가 함유된
고무풀(본드)을 사용한것으로 밝혀져 8강전에서 김에게 패한 중국의
왕타오에게 4강 진출권을 발표했던 ITTF기술위원회의 헤리슨 위원장
(미국)은 "한국대표단의 소청에 따라 오늘 오후 2차위원회를 소집했지만
결론은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국제탁구연맹이 지난 93년부터 오기무라 전임회장 재직당시 고무풀
사용 제한방침을 발표한 이후 국제탁구계에서 이 문제로 메달을
박탈당한 선수는 김택수가 처음이다.

한편 이번 결정은 한국 남자팀의 단체전 동메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앞으로 각종 대회에서도 김택수에 대한 별도의 제재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